예전에는 속기를 하는 속기사나
비서 또는 기자들을 위한 속기용 연필이 있었다.
속기는 무형의 음성 언어를 빠르고 정확하게 문자 언어로 기록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속기는 일반 필기 방법과 비교하여 속도와 간결성을 높여야 한다.
1. 속도
연필심이 쉽게 닳지 않아야 하고,
필기감이 부드러워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2. 간결성
속기는 큼직하게 쓰기보다는 작고 간결하게 써야 한다.
그래서 속기법은 자음과 모음을 기호화하여 사용했는데,
연필심이 무르면 글자가 뭉게질 수 있기 때문에 연필심이 단단해야 한다.
출처 : www.pencollctorsofamerica.com / Eberhard Faber Catalog 1923
1923년도 Eberhard Faber사의 카달로그를 보면
그레그 속기 사용자 전용 연필과 피트만 속기 사용자 연필이 구분되어 있다.
외국의 대표적인 속기법으로
피트만 속기와 그레그 속기가 있다.
피트만 속기는 무성음은 옅게, 유성음은 진하게 기록하는 방식으로
음영이 필요하고,
그레그 속기는 표음속기법으로, 모든 단어를 발음에 따라 기록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으로 짙거나 굵은 선은 사용하지 않는다.
피트만 속기 사용자는 음영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보다 더 부드러운 필기감을 선호했다.
속기용 연필은 일반 연필처럼 경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는데,
빠르게 기록해야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필기감을 가지는 편이다.(HB~2B정도)
Dixon사의 STENOGRAPHER 연필은 S와 SM으로 구분이 되어있다.
각각 Soft와 Soft Medium을 의미하는데, 속기 방법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빈티지 속기용 연필은
대체로 양쪽 끝이 뾰족하게 깎여 나왔고,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보호할 수 있도록 연필캡이 제공되기도 했다.
쉬지 않고 기록해야하기 때문에
깎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한 것인 듯 하다.
또한 빈티지 속기용 연필을 보면
각진 바디보다는 둥근 바디를 가지고 있고,
표준 연필 굵기이거나 표준 연필보다는 약간 더 얇은 굵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필기를 많이 하는 사람의 피로를 줄여주기 위해 적은 압력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준다.
요즘은 디지털속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속기용 연필은 단종되거나 많이 생산되지 않아서
아쉽게도 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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